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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신인 토레스 “홈런 더비 제의 받아도 안 나가”
입력 2018-06-21 16:10 
뉴욕 양키스의 신인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홈런 더비 제안이 오기도 전에 거절의 뜻을 드러냈다. 14일 홈런을 터트리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뉴욕 양키스의 신인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2)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 교타자다”라며 출전 제의가 들어올 경우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장거리 타자가 아니라고 지칭한 발언과 다르게, 토레스는 올해 달라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2017년까지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370경기 1398타수 24홈런에 그쳤으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50경기만에 175타수 14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장타율은 0.566로, 150타수 이상 들어선 타자 중 13위다. 스스로를 낮추기에는 너무도 뛰어난 성적이다. 현지 야구 팬들은 겸손이 아니라 불참을 위한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홈런 더비 출장을 기피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 자신의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다.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등 젊은 거포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야구계의 흥행을 이끌 슬러거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인기 몰이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렵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토레스의 지도자인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다. 내가 결정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의견을 존중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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