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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든-2016년 밴헤켄, 해커가 밟을 전철은
입력 2018-06-21 15:16  | 수정 2018-06-21 15:23
에릭 해커는 크리스 세든(좌)과 앤디 밴헤켄(우) 중 어떤 선배의 전철을 밟게 될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에릭 해커(35)가 크리스 세든(35)과 앤디 밴헤켄(39)이 걸었던 길을 걷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21일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에릭 해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해커는 2017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에 실패해 잠시 KBO 리그를 떠났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체 선수로서 다시 한국 무대에 서게 됐다.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해커와 같이 시즌 도중 한국으로 돌아온 두 선배의 행보와 유사하다.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세든과 넥센 히어로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그들이다.
두 투수는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외국인 좌완 투수라는 점 외에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가 금세 퇴출당했다는 점, 시즌 도중 KBO 리그로 돌아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KBO리그 복귀 이후의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2015년 7월 돌아온 세든은 잔여 1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99에 그친 반면 2016년의 밴헤켄은 12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이듬해 나란히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세든은 6월을 넘기지 못한 채 다시 한국을 떠났고, 밴헤켄은 끝까지 시즌을 완주했다. 복귀 이전까지의 행보는 비슷했으나 돌아온 이후 걸은 길은 큰 차이가 났다.
두 선배와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한국 무대로 다시 돌아온 해커는 누구의 전철을 따라가게 될까. 2017시즌 도중 복귀한 조쉬 린드블럼(31)이 밴헤켄의 행보를 쫓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BO 리그에서 5시즌 통산 137경기(135선발)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해커의 잔여 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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