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비밀과 거짓말` PD "일일극=막장극? 걸작으로 만들겠다"
입력 2018-06-21 14:52 
'비밀과 거짓말' 연출을 맡은 김정호 PD.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비밀과 거짓말' 김정호 PD가 통속극의 전형적인 소재를 다룬 일일극의 막장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정호 PD는 '비밀과 거짓말' 속 출생의 비밀 및 재벌 소재에 대해 "기존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진 소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출생의 비밀 역시 '비밀'을 상징하는 장치"라며 "비밀과 거짓말이 어떤 파장을 가져오는지, 파국까지 치닫는 과정에 집중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김PD는 "기존 활용했던 설정이라 해도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진부해지는 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의도에 집중하면 식상함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드라마로 탄생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일일극=막장극'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분위기 속 예고편을 통해 대두된 막장 논란에 대해 김PD는 "사실 막장을 가르는 여부는 소재가 아닌 디테일이라 생각한다. 흔히 격렬한 감정, 강한 욕망을 다루는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막장 드라마라고 하려면 거친 만듦새까지 더해져야 한다. 그걸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포장하고 만들면 때때로 막장이라 하지 않고 걸작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PD는 "격렬한 감정을 나이스하게 만들어내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다"면서 "격렬한 감정을 다루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들고 스타일적으로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비밀과 거짓말'은 빼앗기고 짓밟혀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여자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과 편법의 성을 쌓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승아, 서해원, 이중문, 김경남, 서인석, 전노민, 이일화, 김혜선, 박철민, 김희정, 이준영, 김예린 등이 출연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