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상조 "검찰수사 계기로 내부 점검·반성하겠다"
입력 2018-06-21 11:26 
질문 받는 김상조 위원장 [사진제공 =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공개수사 개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반성하는 내부 노력을 더 하겠다"고 21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결과가 나온다면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2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업집단국·심판관리관실·운영지원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영, 신세계, 네이버 등이 주식소유 현황 신고를 빠뜨린 사실을 알고도 제재하지 않고 사안을 임의로 마무리 지은 사실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기업집단국이 수사 선상에 오른 데 대해 "지난 1년간 기업집단국이 했던 일에 대한 수사라기보다 과거 해당 일을 맡았던 부서의 자료가 이관됐기 때문에 압수수색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SDS 주가폭락과 관련해서는 "삼성SDS는 내가 말했던 취지에 벗어나 있는 기업이었는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주가 폭락)했다"며 "삼성SDS는 한국 최고의 SI 기업으로, 상장회사이고 (삼성그룹의) 주력회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진그룹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 과정에서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이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에는 "오해가 있다"며 "현행법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 법으로 강요하기 어렵지만 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한 영역은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부탁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강조했던 것이다. 이 두 가지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법 개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 측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지철호 부위원장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취업했던 일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는 취업제한 기관이 아니고,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도 지 부위원장의 취업이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올해 3월 내렸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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