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 황창규 영장 기각에 경찰 발끈…수사권 조정 신경전
입력 2018-06-20 19:41  | 수정 2018-06-20 20:56
【 앵커멘트 】
검찰이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즉각 반발했는데, 검경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KT 황창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황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4명은 국회의원등 99명에게 4억4천만 원의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출입기자단에게 기각 사유를 상세히 밝혔습니다.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나 보좌진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6개월 가까이 해당 수사에 매달려 온 경찰은 물증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발표될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표출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문무일 검찰총장의 독대 이후 수사지휘권 폐지가 가시화되면서 검찰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지난 18일)
- "수사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수사의 적법성이 아주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드루킹에 이어 KT 황 회장 수사까지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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