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차해 놨는데 '활활'…배선 함부로 건드리면 낭패
입력 2018-06-20 19:31  | 수정 2018-06-21 07:43
【 앵커멘트 】
길가에 주차된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기 문제로 불이 나는 경우인데 차량 화재 중 이런 식으로 불이 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량 안에서 갑자기 빨간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더니 차량 내부를 태우고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뒤늦게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을 땐 이미 내부가 완전히 타버린 뒤입니다.

차량 에어컨에서 나온 물기가 전기 장치에 닿아 화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지난 3년간 발생한 차량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기 문제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잦았습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을 달 때 전기 배선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특히 요즘과 같은 더운 여름철 차량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가 커지는 상황도 화재 위험을 키웁니다."

폭염 때는 고온으로 엔진이 과열돼 전기 배선의 피복을 녹일 수 있고, 장마철 습기도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용기 / 서울 양천소방서 화재조사관
- "습기가 침투하면 배터리 내 통하지 않아야 할 전기가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열이 축적돼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소방본부는 새로 전기 배선을 할 때 엔진 근처를 피하고, 배선을 한 뒤에도 점검을 자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재공 : 서울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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