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제마진 상승·가동률 회복…에쓰오일 2분기 깜짝실적?
입력 2018-06-20 17:48 
1분기 영업이익 하락을 겪은 에쓰오일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제마진 상승과 비정유 부문 이익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5.6% 늘어난 5조8585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1분기 에쓰오일은 정기보수 실시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1%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2분기 고유가 행진이 지속됐고, 이는 정제마진 증가로 이어져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의미하지만, 정제마진은 래깅효과(시차효과) 영향을 받아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원재료인 유가는 도입 당시 가격의 영향을 받고, 제품 판매가는 상승한 유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원유를 운송하는 데 보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국면이었던 2분기 정제마진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제마진, 재고 손익 증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안정화하면서 실적 호전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5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급등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3분기 정제마진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증설 설비 가동이 개시되면서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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