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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정우성 난민문제 호소에 ‘갑론을박’ 왜?
입력 2018-06-20 15:35  | 수정 2018-06-20 16: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정우성의 난민문제 호소 글이 때 아닌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엔(UN) 난민기구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인 정우성은 수년 전부터 난민문제를 설파하며 세계 난민촌 곳곳을 방문해왔다.
20일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로힝야 난민촌 사진을 올리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라며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자신의 글과 함께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 입장문도 함께 올렸다. 해당 입장문에는 유엔난민기구는 최근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신청자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단기간의 대규모 난민 신청은 제주도나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었던 것으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부터 피신한 예멘 난민 신청자를 돕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런데 정우성의 이같은 호소 글이 제주도 난민문제와 맞물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SNS에서는 개념 발언” 멋진 일이다. 응원한다”는 반응과 함께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안될 일이다” 난민 문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비판으로 엇갈린다.
정우성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은 최근 제주도가 예멘 난민 수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기구까지 나서 제주도 난민 문제에 대해 인도주의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범죄에 대한 공포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난민 수용 반대글은 닷새 만에 24만여 명을 넘어섰다.
제주도와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 신청자(현재 기준 549명)에 대해 공동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난민 문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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