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익산 미륵사지 석탑, 일제강점기 시멘트 땜질 완벽 복원
입력 2018-06-20 11:08  | 수정 2018-06-27 12:05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미륵사지 서쪽 서탑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보 제11호인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 서쪽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 해체 및 수리를 결정했습니다.

20년에 걸친 수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늘(20일) 석탑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향가 '서동요' 주인공이며 백제 중흥기를 이끈 무왕 시대에 지은 백제 건축물입니다.

목탑처럼 석재 2천800여 개를 짜 맞춘 형태로 석탑 양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산입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본래 모습을 유지했다가 당시 벼락을 맞아 상당 부분 훼손됐습니다. 그 후 일제강점기인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시멘트 땜질한 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연구소는 원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석탑을 보수했습니다. 석탑 외부에 설치한 가설 시설물 철거와 정비를 통해 12월부터 일반에 공개될 방침입니다.

2009년 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 중 1층 내부의 첫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면서 석탑 건립 시기와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습한 유물은 학술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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