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원, 김주수 의성군수 뺑소니 사고 `좀 봐달라` 외압 의혹
입력 2018-06-20 11:01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낸 음주 뺑소니 사고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2014년 3월 김의원이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의원은 축사를 하며 "2005년에 김주수 차관이 차관 그만 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면서 "검사 출신인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에게 "우리 지역의 중요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라고 하자 "그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주겠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고향 사람을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훌륭한 군수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켜 일 좀 잘 하게,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중들에게 호소했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주수 의성군수는 2005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54%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의원 측은 "당시 지역구 군수에 출마한 지인의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덕담 차원에서 한 말로 알고 있다"면서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