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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프듀48`, `AKB48 불화설`이라는 뜻밖의 스토리를 만나다
입력 2018-06-20 07: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마츠이 쥬리나와 미야와키 사쿠라의 불화설이 인터넷을 달궜다. 일본 음악이나 문화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들어본 적도 없을 두 일본인 가수 사이의 미묘한 갈등이 국내까지 알려진 건, 이들이 일본 최고 걸그룹 AKB48의 톱 멤버라는 점을 넘어, 현재 방송 중인 Mnet '프로듀스48'에서도 핵심 멤버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츠이 쥬리나와 미야와키 사쿠라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최근 마츠이 쥬리나의 AKB 총선거 1위 기념 인터뷰로 불화설은 논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마츠이 쥬리나는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제10회 AKB 총선거에서 사상 최다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막강한 1위 후보로 지목됐던 미야와키 사쿠라는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시상식 후 상위권을 차지한 멤버들간 기념사진에 미야와키 사쿠라가 나타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츠이 쥬리나는 개표에 앞서 열린 콘서트 도중 미야와키 사쿠라와 트러블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마츠이 쥬리나는 "콘서트에서 미야와키 사쿠라를 불러 '춤을 제대로 추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AKB가 끝나버리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소리를 지른 건) 미야와키 사쿠라를 좋아해서(한 말)"라고 해명했다.

총선거 직후엔 논란이 되지 않던 일이 뒤늦게 불거진 건 마츠이 쥬리나의 해당 발언이 18일 TBS 아침 방송 '하야도키'가 인터뷰 장면을 그대로 방송하면서부터다. 인터뷰에 대해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결국 마츠이 쥬리나는 블로그를 통해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엄격하게 말한 배경을 솔직하게 밝히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세계 1위를 기뻐할 수 없는 게 슬프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다소 정제되지 않은 사과글이라 오히려 더 논란을 키운 셈이 됐다. 논란 때문인지까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마츠이 쥬리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AKB48 총선거 1위 기념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 보도 이후 누리꾼들이 보내는 관심은 자연스럽게 '프로듀스48'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이들이 AKB48을 대표하는 멤버인 만큼 성적순의 배열이 아니라면 현재까지는 각기 다른 조에 편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프로듀스48'이라는 한 배를 탄 이상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일이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
Mnet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을 비롯한 일본 연습생들은 현역 AKB48 멤버들인 만큼, 합숙 일정에 맞춰 녹화 스케줄이 있을 때만 입국해 촬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벌어진 핵심 멤버간 갈등이라니, '프로듀스48' 제작진으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하나의 '번외 스토리'가 생긴 셈이다. 덕분에 누리꾼의 관심은 더 높아지게 됐지만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현 상황이 프로그램에 긍정적 영향을 줄 지, 부정적 영향을 줄 지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라 하겠다.
특히 '프로듀스48'은 여느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수십 대의 카메라가 연습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는 게 일반적인 촬영 형태다. AKB48 총선거나 콘서트 현장 등과 같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걸러내기가 만만치 않은,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예능인 것. 뜻하지 않은 스포트라이트까지 받게 된 두 사람이 '프로듀스48' 카메라 앞에서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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