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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 지속…다우 1.15%↓
입력 2018-06-20 06:08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 2000억달러 상당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한 여파로 큰 폭 하락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7.26포인트(1.15%) 하락한 2만4700.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6포인트(0.40%) 하락한 2762.59에, 나스닥 지수는 21.44포인트(0.28%) 내린 7725.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산유국 회담을 앞둔 국제유가 동향, 주요 중앙은행 인사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강행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이에 대해서도 보복하면, 추가로 2000억달러 상당의 관세 부과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총 45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 총 5050억 달러에 맞먹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협상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면서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부득이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강력한 반격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양국의 무역충돌과 관련해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강한 압박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일 반등한 국제유가도 이날은 재차 급락했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8달러(1.2%) 하락한 65.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5% 상승한 13.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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