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BBK 고소고발 취하
입력 2008-06-05 16:25  | 수정 2008-06-05 17:38
한나라당이 전격적으로 BBK고소고발 취하 방침을 밝혔습니다.
야당에 화해의 몸짓을 보낸 셈인데, 돌아온 반응을 싸늘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이 BBK 사건 관련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정치권 모두의 화합을 위해서 우선 BBK 당선자를 포함해서 이런 분들을 한나라당이 고소 고발한 것은 취소를 해나가고 하겠다."

취하 대상에는 한나라당이 직접 한 고소 고발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 것도 포함됩니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던 그동안의 입장과는 상반됩니다.

여야의 대치 국면을 풀기 위해 화해의 몸짓을 보낸 셈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늦었지만 화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의 당사자들은 달랐습니다.

김종률 의원은 정략적인 목적의 카드라면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률 / 통합민주당 의원
-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의 기획입국설이 허위로 드러나고 있는 국면, 그리고 쇠고기 협상 국면, 정국 경색을 타개할 수단으로 악용하는 기만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드러나고 있는 만큼 오히려 한나라당의 사과가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이 어렵사리 '결단'한 BBK 고발 취하 방침이 여야간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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