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족 축제분위기..."흑인 희망 봤다"
입력 2008-06-05 12:25  | 수정 2008-06-05 17:46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의 아버지의 나라, 케냐는 흥분의 도가니입니다.
그의 친가 뿐 아니라 흑인, 그리고 백인 미국인들도 새로운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

선술집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TV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미국 대통령 오바마를 연호합니다.

"U.S." "오바마" "프레지던트"

CNN 방송으로 경선 승리 소식을 접한 오바마의 삼촌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새드 오바마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 삼촌
- "오바마가 마침내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너무 기쁘다. 우리는 대선에서도 그가 승리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빅토리아 호수 인근 코겔로 마을에서 한가로운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오바마 의원의 할머니 사라 후세인도, 대선 승리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거리의 가판대 신문에는 '새 역사를 만드는 오바마'라는 머릿기사가 전면에 실리는 등 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 자콥 아루마 / 나이로비 거주자
-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 오바마의 연설은 아주 멋지다."

재혼한 어머니와 유년기를 함께 보낸 양아버지의 나라 인도네시아도 오바마를 가깝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소니 곤도쿠수모 / 오바마 초등학교 동창생
- "오바마가 선거에서 잘싸워 미국 대통령이 되길 친구들이 여기서 기도하고 있다"

미국 정치 심장부 워싱턴 시민들도 오바마가 불러올 '변화'에 기대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 나타샤 데이비스 / 스프링데일 방문객
-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이 백악관에 갈 가능성에 너무 흥분된다. 내 딸도 백악관에 가는 것이 가능할수 있다는 원대한 꿈을 가질수 있어 너무 기쁘다."

평범한 미국인은 물론 후진국, 개도국 시민 등 세계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오바마 후보.

과연 꿈이 현실로 될 지는 오는 11월 4일 미 대선에서 가려집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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