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자궁근종,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이유
입력 2018-06-14 18:36  | 수정 2018-06-14 19:29


산부인과 질환 가운데 하나인 자궁근종은 발병 여부를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자궁근종 환자 가운데 대다수가 특별한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 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어지럼증, 순간적인 빈혈 증세로 인해 나중에 알게 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이루는 근육조직인 평활근에 양성 종양이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자궁 내막 하층에서 발생한 근종인 점막 하 근종, 자궁 근층 내 깊이 위치한 근층 내 근종,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아래에 발생하는 장막 하 근종이 그 것이다.

자궁근종의 증상을 꼽자면 월경과다를 들 수 있다. 월경과다에 의한 출혈량이 극심해 어지럼증 및 빈혈 증세를 겪기도 한다. 이외에 생리통, 골반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도 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발병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난임을 야기할 수 있고 자궁 전체가 근종으로 뒤덮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자궁 절제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사례가 올 수도 있다.


청라여성병원 손문성원장은 "자궁근종은 환자 본인이 스스로 인지하기 힘든 부인과 질환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정기 검진을 실시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 자궁절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데 이때 여성으로서의 상실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다발성 근종이거나 크기가 큰 경우 자궁근종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궁 전체를 절제하지 않아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근종수술방법 중 하나인 자궁근종 용해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라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 용해술이란 자궁근종 환자의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특수하게 제작된 탐침을 근종 내로 삽입하는 원리로 고주파열에 의해 근종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자궁근종에 고주파를 가하게 되면 근종에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하던 혈관들이 파괴되어 근종의 성장을 멈추게 된다. 이후 성장이 멈춘 근종의 중심부에서 괴사가 발생하고 콜라겐은 주위의 정상 조직 내로 흡수되어 근종이 서서히 작아지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청라여성병원 손문성원장


손문성 원장은 "자궁근종 용해술을 하게 될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의 결과나 만족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치료 시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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