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노조비는 쌈짓돈?…한국전력 노조지부장 판공비 횡령 의혹
입력 2018-06-07 19:32  | 수정 2018-06-07 20:34
【 앵커멘트 】
한국전력공사 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이 1억 원이 넘는 판공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지부장은 개인적으로 쓴 돈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전력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을 지냈습니다.

그런 A 씨가 판공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노조집행부 동료.

이 동료는 A 씨가 조합비에서 나오는 매달 150만 원의 판공비를 영수증 처리 없이 썼다고 주장합니다.


7년 넘는 기간 동안 1억 3천만 원입니다.

▶ 인터뷰 : 한전 노조 경기지부 전 집행부
- "회계규정에 보면 조합비는 사용하게 되면 어느 예산을 막론하고 정산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당시에 확인을 해보니까 판공비는 정산이 한 건도 돼 있지 않은 걸로 확인이 됐고…."

다른 노조 간부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한전 노조 경기지부 전 집행부
- "자기가 다시 '조합비로 반환할 용의가 있다'라고 당시에 같이 있었던 조합 간부들한테도 이야기한 사실이 있습니다. 본인은 반환을 아직도 안 하고 있죠."

A 씨는 판공비 영수증 처리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으며 매년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회계감사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해당 전력노조 본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논란이 된 지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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