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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3만가구…건설사 해소 '몸부림'
입력 2008-06-03 14:20  | 수정 2008-06-03 14:20
미분양 아파트가 13만가구에 이르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 문턱을 낮추고 개발호재까지 뒤따라 서서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월 중도금 4회 무이자 융자조건을 내걸며 문턱을 낮춘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1천가구가 넘게 팔렸습니다.

무이자 융자로 초기 분양 때보다 가격이 2~3천만원 낮아진 효과를 봤고, 단지 주변에 대규모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선다는 호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도성수 / 일산 위시티 마케팅 이사
-"분양 안되면 기업은 도산하게 됩니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건을 완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혁준 / 기자
-"꽁꽁 얼어붙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지방 분양시장도 건설사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울산에서 대단지 분양에 나섰다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은 한 아파트의 계약률은 최근 65%까지 올랐습니다.

기존 계약자가 신규 계약자를 유치하면 두 계약자 모두에게 50만원씩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효과를 본 겁니다.

인터뷰 : 조영호 / 월드건설 영업본부장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공급 물량 중 특히 미분양 해소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틈새 마케팅을 통해 고객 찾기에 나선 미분양 아파트.

IMF 이후 최대 물량인 13만가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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