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문대통령, 김정은만 안중에 있어"
입력 2018-06-02 20:10  | 수정 2018-06-09 21:05

자유한국당은 오늘(2일)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의 막이 오른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를 찾는 것으로 주말 유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핵심 텃밭인 서초와 강남에서도 한국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선거 초반 '집토끼'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홍 대표는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위헌이다. 사유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번 선거가 끝나면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북한경제를 살린다고 난리"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목숨을 걸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김정은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풍 하나로 선거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특히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경기 시흥과 안산, 서울 노원 지역으로 이어진 릴레이 선거유세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 대표는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까지 제시하며 "김정은과도 싸워야 하고, 민주당과도 싸워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선거"라며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번 찍는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하면 이 나라는 1당 독재국가 된다. 올해 안에 국가보안법 폐지 절차에 들어가고, 남북 연방제 통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면 자기들 주장대로 김정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한다는 것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동맹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6·13 지방선거 직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 훈풍' 변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좌파 경제주의자들이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계속하면 서민 생활이 도탄에 빠진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론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그는 "1년 전 젊은이들이 대부분 문재인 후보를 찍었지만,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알바(아르바이트)도 없어졌다"며 "캥거루족이 돼서 부모님 품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인터넷에 댓글이나 달고 성질나면 욕이나 하면서 살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편, 홍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품행 제로', '개차반 같이 살았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형수한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한 것도 모자라 어떤 여배우하고도 그렇다고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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