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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슬럼프’ 최정, 예전에도 이런 경험 있었다
입력 2018-05-31 13:11 
SK 최정은 언제나 부진의 늪을 잘 빠져나온 타자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31)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최정은 예전에도 이 같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슬기롭게 돌파한 경험이 있다.
최정은 5월 30일 기준 시즌 성적 타율 0.245, 18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1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5월 15일을 기점으로 약 보름간 37타수 4안타, 타율 0.108 무홈런 1타점으로 긴 슬럼프를 겪고 있다. 5월 중순까지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정은 1, 2년차 선수가 아니다. 데뷔한 지 14년이나 지난 베테랑 타자다. 언제나 슬럼프를 겪어왔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면 항상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4년과 2015년 역시 5월 큰 부진을 겪었다. 2014년 5월에는 0.176, 이듬해 5월에는 0.170으로 고개를 숙였으나 이후 맹타를 휘둘러 시즌 종료 시점에서의 성적은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에 가까웠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이탈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2016년에는 6월에 크게 부진했다. 월간 타율 0.213에 홈런은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거짓말같이 부활하며 장타를 펑펑 쏟아냈고,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슬럼프를 탈출한 전례들이 충분히 쌓여있다.
최정은 믿고 기다리면 언제든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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