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무지`한 FIFA, 韓대표팀 유니폼 `일본팀`으로 판매
입력 2018-05-31 11:44 
FIFA 공식 사이트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일본 대표팀 유니폼으로 잘못 판매하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성신여대 서경덕(44) 교수팀은 31일 "각 나라 대표팀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 FIFA의 공식 웹사이트가 한국 유니폼을 일본팀의 것으로 소개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지난 2주간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인스타 계정에서 전범기 응원 사진이 사용됐고, 또한 러시아 월드컵 응원가 뮤직비디오에서도 전범기가 사용되어 많은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네티즌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인 항의 메일을 보낸 결과 전범기가 나오는 장면들이 다 사라졌다. 하지만 한 네티즌의 제보로 한국팀 유니폼 판매 페이지에 'Featured Japan Jerseys(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와 'Featured Japan Gear(일본 국가대표 응원복장)'로 잘못 소개한 것을 또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교수는 "다른 본선 진출국들의 소개는 다 올바른데 유독 한국팀만 잘못 소개되어 있었고, 현재 잘못된 문구 수정을 위해 FIFA측에 2차례나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수정이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FIFA는 지난주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다양한 나라의 축구 유니폼 및 응원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는 또 다른 공식 사이트에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한 티셔츠를 판매하여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민간차원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범기 사용 사례를 많이 없앴지만, 이쯤 되면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식적으로 FIFA에 항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FIFA에서는 처벌 규약 64조에 따라 상대팀에 모욕감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인식되는 슬로건을 내보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협회에서는 당연히 전범기에 관련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나치기는 욱일기와 같다'는 뜻의 영어 영상을 현재 제작 중이며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 전에 유튜브와 SNS를 활용하여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