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기의 회담…특별 이벤트도 협상됐나?
입력 2018-05-31 11:01  | 수정 2018-05-31 11:32
【 앵커멘트 】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하드웨어를 결정한다면, 실제 소프트웨어는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이 채우겠죠.
첫 만남부터 생각지도 않은 깜짝쇼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의 거듭된 악수 요청을 못 들은 척하며, 메르켈 독일 총리를 멋쩍게 하는가 하면,

(현장음) 악수! 악수! 악수

무려 19초 동안의 악수로 아베 총리를 쩔쩔매게 한 트럼프 대통령.

32살이나 어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이를 악물고 손이 하얘질 만큼 강렬한 악수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악수부터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7일)
-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새벽 3시에 사다리차를 동원해 성조기를 걸고서, 북한 억류자 3명의 귀환을 TV에 생중계하며
자신의 이벤트로 만들었던 트럼프 대통령.


이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끌고 군사분계선을 10초 동안 넘어섰던 김 위원장의 쇼맨십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두 사람의 동선과 성향을 반영한 특별 이벤트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먼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말한 햄버거 회동 가능성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6년 대선 후보 당시)
- "(김정은이 온다면) 받아줄 것입니다. 회의 탁자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것입니다.

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과 각각 산책한 것처럼 친밀감을 쌓는 일정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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