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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시끄럽지만…결속력 다진 넥센이 보인 완벽한 경기력
입력 2018-05-29 21:51 
넥센이 29일 광주 KIA전에서 12-8로 승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한이정 기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그러나 경기력은 끄떡없었다. 오히려 더 결속이 된 듯, 선수들은 이를 악 물고 뛰었다.
넥센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2-8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의 힘이 뛰어났다. 넥센 타선은 4홈런 포함 장단 18안타 12득점을 기록하며 무섭게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초부터 큼지막한 홈런으로 앞서갔다. 2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3-0.
이어 2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렸고, 김재현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도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팻딘의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멀리 날아가는 대포였다.
그러자 후속타자 김하성도 보란 듯이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3회초, 김하성은 팻 딘의 145km 강속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김하성의 연속타자 홈런이자, 김하성의 연타석 홈런.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펑, 펑 날리며 넥벤져스의 위용을 자랑한 넥센은 계속 득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며 4득점을 쓸어 담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사실상 5회를 기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넥센의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6회초 대타로 출전한 박정음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정음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시즌 첫 안타, 프로 첫 대타 홈런이다. 7회초에서도 김규민의 2루타, 박병호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수비 역시 뛰어났다. 특히 넥센은 3회말 김선빈, 이명기, 버나디나의 타구를 모두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초이스와 임병욱이 몸을 날리는 캐치로 김선빈과 이명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고, 김혜성도 그림같이 튀어올라 버나디나의 공을 잡아 아웃시켰다.
팀 외적으로는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넥센 역시 이날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을 갖고 있는 서건창 대신 김민성을 정식 주장으로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넥센은 공-수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KIA를 꺾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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