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007작전처럼'…취재진 따돌리고 호텔 빠져나간 미국협상팀
입력 2018-05-29 19:31  | 수정 2018-05-29 20:09
【 앵커멘트 】
호텔을 나서는 과정에서부터 미국협상팀은 대외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보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 했던 오늘(29일) 미국 협상단의 모습을 연장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오전 9시10분쯤 001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주한미국대사관 SUV 차량 한 대가 서울 종로의 한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10분쯤 뒤, 역시 번호판이 001로 시작하는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후 호텔 관계자는 1층 로비에 있던 내외신 취재진들에 양해를 구하고 호텔 밖으로 나가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미국협상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9시 40분쯤 후커 미 백악관 NSC 보좌관이 탄 차량이 호텔 주차장을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곧이어 빠져나간 승용차 뒷좌석에는 성김 미측 협상팀장과 슈라이버 미 국방부 차관보가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당초 성 김은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다른 호텔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새 협상단과 합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미국협상팀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장소라든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북·미 협의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가 어렵다는…."

경호인력까지 최소화하며 언론 노출을 피하려는 미국협상팀의 일거수일투족은 007작전을 연상케 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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