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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시카고`, 완벽한 신구조합
입력 2018-05-29 17:19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시카고'는 남편과 동생을 살해한 뒤 교도소에 들어와 언론의 관심을 끄는 보드빌(통속적인 희극과 노래, 춤을 섞은 쇼) 배우 출신 죄수 '벨마 켈리'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걸 '록시 하트'의 이야기다.
국내에선 2000년 첫선을 보인 이후 13번의 시즌을 거쳤다. 올해가 14번째 시즌이다.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남경주, 안재욱, 김지우 등이 출연한다.

이전 두 시즌에서 단독 캐스팅으로 무대에 올랐던 최정원과 아이비는 박칼린, 김지우와 더블 캐스팅됐다.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은 "5년간 무대에 앉아서 시카고를 바라본 적이 없었다. 더블을 보면서 부족한점과 배울점을 찾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벨마를 떠날까 했는데 더블의 무대를 보고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이번 시즌에 '시카고'의 세대교체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하게돼서 영광이다"라며 "더블이 공연하는 모습 보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이렇게 좋은 무대에 출연하는 게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재욱, 김지우, 박칼린 등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시카고'에 합류했다.
빌리 플랜 역의 안재욱은 "어렸을 때부터 '시카고'라는 작품을 알고 있었지만 저하곤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춤과는 멀다. 그런데 이 기회를 얻지 못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전 세계의 수많은 빌리들 중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하더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록시 하트 역의 김지우는 "동경하던 작품이었고,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2008년 한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록시 역을 하고 싶다고 했더라. 꿈을 이루게 됐다. 아직까지 현실감이 안들때가 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2013년까지 '시카고'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박칼린은 이번 시즌 벨마 켈리로 무대에 오른다. 박칼린은 "춤이라는 육체적인 즐거움을 이 나이에 느끼고 있다"면서 "전화 한 통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작품이어서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8년 동안 13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961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6월 23일에는 1000회 공연을 맞는다.
빌리 플랜 역의 남경주는 "뮤지컬 '시카고'는 무겁지 않고 풍자적인, 그러면서도 위트가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멋진 작품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공연 만들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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