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넥슨 김정주 "1000억원 이상 사회환원…경영권 승계 않을 것"
입력 2018-05-29 11:36  | 수정 2018-05-29 15:13

'넥슨 공짜 주식' 사건과 관련해 최근 무죄를 확정받은 NXC 김정주 대표가 어린이재활병원 설립과 벤처 창업 지원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으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넥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제2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키로 한 바 있다. 넥슨 컴퍼니 계열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넥슨 재단을 지난 2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작년 9월 총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 게임업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NXC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며 그룹을 이끌고 있으나 정확한 지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에게는 미성년인 딸 2명이 있다.
김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 관련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최근 무죄가 확정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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