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마스터 키’ 기성용이 돌아온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이번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출격한다.
28일 온두라스전에 허리 근육통으로 결장한 기성용이 오는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1경기만 남겨둔 센추리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온두라스전에서 중원은 가장 변화가 적은 지역이었다. 박주호(울산 현대)가 후반 40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대신해 투입되기 전까지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짝을 이뤘다.
주세종은 간간이 후방으로 내려가 스리백 수비를 펼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후반 28분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의 추가 득점 시발점이기도 했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기성용은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잘했다. 그리고 실점하지 않고 2-0으로 이겼다”라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그렇지만 냉정히 말해 기성용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특히 전반 내내 뒤로 물러선 온두라스의 수비를 파훼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전반 막판 주세종의 패스와 이승우의 슈팅 외에는 중원의 패스 연결이 자주 끊겼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강점인 ‘마스터 키 기성용의 부재가 느껴졌다.
이틀 뒤 중원에는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분다. 신태용 감독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온두라스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기성용도 그 중 한 명이다.

기성용은 허리 근육통도 회복했다. 그는 온두라스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긍정적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몸이 건강하고 무리하지 않는다면, 기성용을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신 감독도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욱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 치르는 마지막 국내 A매치다. 경기 후에는 월드컵 출정식이 진행된다. 기성용, 개인에게도 A매치 100경기(역대 14번째)를 달성한다.
기성용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100번째 경기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 전)국내 마지막 경기다. 오늘보다 힘든 경기가 될 수 있겠지만 꼭 승리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겠다 ”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