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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치료' 속여 이용료 28억 꿀꺽
입력 2008-06-01 10:30  | 수정 2008-06-01 10:30
컴퓨터를 이용하다보면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깔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앞으로 이들 프로그램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정상 파일을 마치 악성코드인 것처럼 허위로 진단해 무려 28억원에 달하는 이용료 갈취해 간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넷 화면에 팝업창이 떠오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Active X'창으로 안티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원하는 게시물을 보기 위해 마우스로 설치를 클릭하면 허위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이 깔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정상적인 파일을 악성코드로 허위진단하거나 심지어 이 프로그램 자체가 악성코드인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1,000만명 이상의 피해자들로부터 28억원 가량을 뜯어낸 20대 김모 씨 등 업체 관계자 32명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 "이들은 이용자의 컴퓨터를 지켜주기 보다 자동결제를 이용해 돈벌이에만 급급했습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설치된 줄도 모른 채 한달에 2천원에서 5천원씩 자동이체로 업체에 돈을 뜯겨왔습니다.

이들은 또 프로그램을 배포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음란, 엽기 까페 등에 들어가 '낚시글'을 남기는 등의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했습니다.

경찰은 악성코드 설치를 막기 위한 예방법 5계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홍보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정병선 / 서울시경 사이버범죄수사대
- "액티브 엑스 창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문구가 나오면 절대 클릭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보안업체를 이용해야 합니다."

경찰은 또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백신업체들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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