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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중 5연패가 역전패…롯데에 엄습하는 집중력 부재
입력 2018-05-27 07:39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롯데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6연패에 빠졌다.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이 경기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다시 침체기다. 여름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 6연패 수렁에 빠지며 22승27패로 8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연패에서는 집중력 부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2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고 5경기 연속 역전패로 지고 있다. 가장 충격이 컸던 경기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롯데는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회 2점, 6회 2점을 뽑아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7회부터 올라온 필승조 진명호 오현택이 무너지면서 7회 5실점 8회 5실점하며 4-10으로 역전패 당했다.
역전패의 여파는 이후 경기에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날 23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1회초 삼성에 선취점을 뽑았지만 4-2로 앞선 5회말 4실점하며 다시 4-6 역전패를 당했다. 24일 삼성전도 4회초 손아섭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이후 삼성에 난타를 당하며 2-9로 패했다.
서울로 올라와서도 역전패는 이어지고 있다. 2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회초 선취점에도 불구하고 넥센에 홈런만 4개를 허용하며 2-13으로 대패했다. 5연패 속에 맞이한 26일 넥센전은 1회초 손아섭의 선제 투런포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곧바로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3회말 마이클 초이스에 결승타를 허용했다. 물론 롯데에 찬스가 없던 건 아니다. 롯데는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내며 연패 탈출을 모색했지만, 무사 1,3루 찬스도 무득점으로 지나 보냈다.
심각한 집중력 부재다. 개막 7연패 당시의 경기력을 떠올릴만큼 패배 과정이 무기력하다. 특히 방망이가 확 식었다. 연패 기간 중 팀 타율은 0.255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145로 심각한 수준이다. 찬스를 만들어 놓고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다. 공격 흐름이 끊기는 장면도 잦다.
연패 기간 중 손아섭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 0.419에 홈런이 무려 4개다. 간판타자 이대호도 타율 0.409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홈런은 없고, 득점권 타율은 0.250에 그치고 있다. 이 밖에 전준우가 타율 0.320 홈런 1개, 이병규가 0.313을 기록 중이지만, 신본기가 0.250, 채태인은 0.143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타율 0.105로 계륵으로 전락했다.
개막 7연패로 시즌을 어렵게 시작한 롯데는 이후 연속 위닝시리즈와 5연승으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롯데가 다시 맞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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