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똑바로 선 세월호, 내부 모습 언론에 첫 공개
입력 2018-05-24 19:30  | 수정 2018-05-24 20:46
【 앵커멘트 】
지난 11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4년 만에 육상에 똑바로 섰습니다.
아비규환이나 다름없었던 세월호 내부를 정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세월호 뒤편 화물칸으로 들어갑니다.

오랜 시간 물속에 잠겨 있다 보니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노란 지지대가 없다면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차량을 묶었던 쇠사슬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권영빈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소위원장
- "화물 고박 부실, 고박 불량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면 곳곳에 고박 흔적들은 있어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중앙 로비가 드러납니다.

간신히 계단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옆으로 누워 있던 때에 비하면 내부를 알아보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긴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객실이 보입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던 단원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썼던 객실입니다.

▶ 인터뷰 : 오승래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조사2과
- "단원고 남학생들이 묵었던 다인실이고 제일 앞쪽 다인실이 2학년 7반, 8반 학생들…."

선체가 오랫동안 누워 있다 보니 철제빔과 맞닿았던 천장이 찌그러져 내려 앉았습니다.

그 틈으로 단원고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도 보입니다.

부서질 듯 아슬아슬한 선체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바깥에서는 조심스럽게 철제빔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나머지 7개 철제빔이 제거되는 이달 말쯤이면 바로 선 세월호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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