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성 1천명 당 2.2명 성폭력 피해
입력 2008-05-30 16:50  | 수정 2008-06-02 10:49
정부가 성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 여성 1천명 가운데 2.2명 꼴로 강간이나 강간 미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여성부가 보건사회연구원 등과 전국 9천847가구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성폭행을 당했거나 당할 뻔한 여성은 천명당 2.2명에 이릅니다.

건수로는 여성 천명당 6.1건의 피해를 입어 반복적으로 이뤄진 성폭력도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실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150만건에 이른다고 여성부는 설명했습니다.

대검에 공식 접수된 만3천건의 110배나 많은 것입니다.


인터뷰 : 김은경 / 형사정책연구원 박사
-"반복 피해를 포함해 전체 인구 표본을 중심으로 추정해보면 150만건 정도가 추정됩니다. "

여기에 법적으로 처벌 규정이 없는 성희롱이나 부부강간을 포함하면 피해는 훨씬 늘어날 걸로 추정됩니다.

강간이나 강간미수의 경우 가해자의 85%가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신고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성범죄 피해자의 97.7%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부는 이에따라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차원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실효성있는 성폭력 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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