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 금값 폭등...귀금속업계 '위기'
입력 2008-05-30 14:35  | 수정 2008-05-30 18:04
금값이 너무 올라 귀금속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 닫는 가게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상범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귀금속 도소매업체 3000여 개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 3가.

예전 같으면 돌반지를 포함해 귀금속을 찾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이곳이 치솟은 금값 때문에 썰렁하기만 합니다.

특히 이번 달이 결혼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의 발길은 뚝 끊겨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형철/ 귀금속 가게 주인
-"상반기 보다 (매출이) 30~40% 줄었고, 금값 상승으로 앞으로 영업이 힘들어 폐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으로 혼수 예물의 비중이 크게 줄자 반지나 목걸이에 사용되는 금을 14K로 한단계 낮춰보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가게들은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포기하고 점포를 아예 내놓는 가게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귀금속업체의 상황은 대조적입니다.

금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쏟아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 프랜차이즈 업체 직원
-"일반 귀금속 보다 브랜드와 인지도가 있어 많이 찾는데, 10~20대가 특히 많이 찾습니다."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앞세워 점포 수를 크게 늘리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귀금속업계는 경기가 더 나빠지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프랜차이즈 업체 마저도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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