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고기 고시 반발, 만명 거리시위
입력 2008-05-30 06:00  | 수정 2008-05-30 08:20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장관고시로 1만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려했던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자진해산했지만, 서울 도심 교통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이들은 경찰의 특별한 제지를 받지 않고 종로와 을지로 등 서울 도심을 누볐습니다.

쇠고기 수입조건 장관고시에 반발해 예상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협상무효! 고시철회!"

인터뷰 : 홍우열 / 서울 망우동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재협상을 요구했는데 전혀 듣는 척도 하지 않는 정부가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계속해서 나왔는데 오늘 고시까지 하는 바람에..."

촛불문화제 참가자는 경찰 추산으로 만여명, 주최측 주장으로는 5만명으로 촛불집회가 거리시위로 번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도심을 누비는 시위대를 제지하지 않고 서울 세종로 진입만을 통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경찰이 둘러쌌지만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연행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자진해산과 강제해산이 마무리 돼갔고 우려했던 심한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충돌로 부상자 3명이 나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촛불집회가 대규모 거리시위로 번지는 가운데 성난 민심은 쉽게 사그러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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