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인터뷰] ‘ABL진출’ 김경언 “KBO리그에서 마지막 타석 서고파”
입력 2018-05-21 15:23 
전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이 21일 ABL 7구단 창단식에 참석했다. 사진(서울)=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궁극적인 목표는 KBO리그 복귀죠. 마지막 타석에 서고 싶습니다.”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진출하는 전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36)은 간절했다. 김경언은 2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 BLOOM홀에서 열린 ABL 제7구단 창단 체결식에 참석했다. 제7구단은 한국 최초 해외 프로야구팀이기도 하고, 호주에서도 뉴질랜드팀 이외의 첫 해외구단이 된다.
경남상고를 졸업하고 200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경언은 2010년 한화로 팀을 옮겨 지난 시즌까지 총 16시즌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통산 기록은 1183경기 타율 0.271(2973타수 805안타) 55홈런 393타점.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38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48 5홈런 17타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고, 결국 시즌이 종료된 뒤 방출통보를 받았다. 장타력을 갖췄지만,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김경언은 한화 입장에서 정리대상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구단도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다. 김경언도 내가 경쟁력을 갖췄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겠지만, 찾는 팀은 없었다. 경쟁력이 떨어져서 아닌가”라고 말했다.
ABL을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김경언에게 한국팀 창단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경언은 대전 인근 고등학교를 옮겨다니며 개인 운동을 했다.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니 답답했다”라며 한국선수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언의 목표는 ABL을 통해 KBO리그로 돌아오는 것이다. 김경언의 에이전시 셀렉원의 송산 이사는 선수가 마지막 타석을 알고 은퇴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김경언 선수도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언은 좋은 기회다. 호주에서 열심히 해서 마지막 타석을 꼭 한국에서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