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관고시 발표...정국 급랭
입력 2008-05-30 04:15  | 수정 2008-05-30 08:17
정부의 쇠고기 수입관련 장관 고시 발표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30일)부터 제18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지만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장관고시가 기존에 발표된 내용보다 훨씬 강화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대책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민이 요구하는 여러가지 대책에 관해서 마련을 한 것으로 안다."

한나라당은 야당에 더 이상의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5월 29일은 국민건강과 주권을 팔아먹은 국치일이라며 장관 고시 강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국회 본청 앞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고 고시 무효화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장관 고시에 맞서 4대 권역별 규탄집회를 열겠다며 사실상 장외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차영 / 통합민주당 대변인
- "고시 무효화와 재협상을 위한 전 국민적 저항이 시작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유선진당도 정부가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다. 건국 이후 이렇게까지 국민의 소리를 외면한 정부는 없다."

민주노동당도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무기한 지도부 단식 농성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3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6인회담을 열고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17대 국회 마지막날.

여야가 또다시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충돌하면서 18대 국회가 넘어야 할 산도 높아만 보입니다.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