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보 24시 밀착 인터뷰] 이재명 "경기도, 서울의 변두리…경기도 우선정책 만들어야"
입력 2018-05-21 12:00  | 수정 2018-05-21 12:12
6·13 지방선거 특별기획으로 저희 MBN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지지율을 얻고 있는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하는 '후보 24시' 리포트와 함께 인터뷰 전문을 '후보 24시 밀착 인터뷰' 코너를 통해 공개합니다.

경기지사 첫 번째 순서로 성남시장에서 경기도라는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김종민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질문1 】
이재명이 경기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 이재명 】
우리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인데 지금까지는 서울의 변두리, 예를 들면 중앙정치의 희생이었다면 앞으로 경기도는 서울과 경쟁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중심 경기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잠재력이 경기도 자체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을 위해서 중앙정부를 위해서 희생당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걸 고쳐서 모든 잠재력과 가능성을 경기도와 경기도민만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경기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질문2 】
경기도에서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뭔가요?

【 이재명 】
경기도민의 삶이 서울에 뒤떨어진 2류가 아니라 서울보다 나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삶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얼마나 큰 도시고 가능성이 많은 지방정부인데 지금은 경기도민들이 나는 경기도민임이 자랑스럽다”거나 나는 경기도민이다”라는 인식조차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경기도민의 삶이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가장 수준이 높고 경기도에 산다는 것이 더 많은 기회, 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한다면 경기도, 경기도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이 경기도 발전에 토대가 될 겁니다.

【 질문3 】
경기도민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 이재명 】
우리는 경기도에 만들어진 순환도로를 서울 외곽도로라고 부릅니다. 경기순환도로여야 맞죠. 교통 인프라나 주거단지나 산업단지 배치를 경기도 중심으로 재편해나간다면 실제로 직장과 주거가 멀리 떨어져서 생기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죠. 경기도 중심의 교통정책, 경기도민 우선의 복지정책, 경기도민 우선의 주거산업정책이 정말로 필요하죠. 예를 들면 경기 순환도로를 확충하고 경기도 간 이동을 좀 더 빠르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고속화한다든지 순환형 철도, 도로, 고속도로를 많이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4 】
남북 평화 국면인데, 북한과의 관계에서 경기도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이재명 】
이제 남북이 교류협력을 확대강화하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역할, 특히 접경하고 있는 경기 북부의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폐쇄된 공간의 끝지점이었다면 이제는 접촉 공간의 가장 중심점 역할하면서 각 분야의 교류, 협력 특히 경제적 협력과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성과 파주·김포·해주 이런 곳을 주축으로 한 남북 경제 협력이 실제로 매우 확대될 수밖에 없고 통일경제특구 조성에 관한 구체적 논의와 법제정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게 현실화될 수 있도록 법제정을 저희도 지원하고 법제정에 따라서 통일경제특구를 현실적으로 만들어 내고 그곳을 통해서 남북 간 경제 협력뿐 아니라 주변 강국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해서 이 투자 때문에라도 남북 관계가 다시 악화되거나 대결·긴장 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만들어 내고 그걸 토대도 또다시 남북 간, 동북아 경제 협력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 질문5 】
앞으로 경기도민의 먹거리, 어떻게 마련하실 건가요?

【 이재명 】
경기도는 대한민국 생산의 거점이죠. 자동차·IT·문화 콘텐츠 뿐 아니라 모든 영역의 산업이 경기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제는 남북경협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남북의 평화와 교류협력이 확대되기 때문에 북한 진출, 대륙진출의 거점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죠. 지금까지 우리가 주력해왔던 전통 산업 외에도 문화 영상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투자도 확대하고 평화 시대에 걸맞게 대북 경제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경기도의 경제를 확대하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6 】
'형수 욕설 음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경필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 이재명 】
아시는 것처럼 저는 공장 노동자에서 시작해서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싸워왔던 사람이고 그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인정해 주기도 하지만 그 거친 삶의 과정 때문에 생긴 상흔, 또 제 잘못도 많이 있습니다. 흠이 많죠. 그러나 그 흠이라는 것이 제 잘못이니 다시 또 사과드리고 앞으로 또 그러겠습니까.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좀 더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갖고 인내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기도민들은 그런 후보들의 내밀한 사적 영역 아픈 가정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는 경기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 지난 도정은 어떠했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책논쟁의 장으로 도민들의 삶, 경기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으로 돌아오시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질문7 】
민주당 내부에 있는 '이재명 안티'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재명 】
원래 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 다양하게 모여 있기 때문에 당입니다. 그게 단일한 색채를 띠면 그건 조직이죠. 폭력조직일 수도 있고 군대일 수도 있는 겁니다. 당은 다양성이 담보돼야 하는 것이죠. 제가 민주당 안에서 모든 당원들의 100%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저에 대해서 우리 당원들 일부가 반대의견을 갖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건전하게 살아있다 살아 있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전체적 흐름에 엄청난 장애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또 업보처럼 뿌린 씨앗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민주적 정당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잘 책임지고수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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