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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일 만에 2위…LG 만난 뒤 운명 바뀐 한화
입력 2018-05-19 19:51 
한화 샘슨은 19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3연패 뒤 4연승이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한화는 5월의 첫 날 대전에서 LG를 만났다. 당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3위는 LG의 자리였다. 승패 마진도 LG가 +5(18승 13패)인 반면, 한화는 -1(14승 15패)이었다.
한화와 LG의 행보가 엇갈린 것은 그때부터였다. 한화는 대전 3연전을 싹쓸이 했다. 그리고 LG에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18일에 이어 19일 잠실 경기까지 승자는 한화였다.
상대 전적 5승과 5패가 두 팀의 위치를 바꿔놓았다. 한화가 위에, LG가 아래에 있다. 승패 마진도 한화는 +8(26승 18패)이 됐다. LG는 -3(22승 25패)까지 미끄러졌다.
3위는 LG의 자리가 아니다. 한화의 자리 또한 아니다. 한화는 4연승을 내달리며 4연패에 빠진 SK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화가 2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 4월 6일 대전 KIA전 이후 2600일 만이다.
한화는 앞서 LG와 4번의 대결에서 1점차가 3번이었다. 그리고 3번이 역전승이었다.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뒤집기에 능했던 한화다. 정찬헌은 한화전에만 블론세이브 2개(시즌 3개)를 기록했다.
19일 다섯 번째 대결도 치열했다. 선발투수는 샘슨(한화)과 소사(LG)로 1선발 싸움이었다. 둘 다 에이스의 힘을 발휘했다. 대량 득점은 어려웠다. 1점이 귀했다.
그 가운데 평균자책점(1.71) 1위 소사를 상대로 2점을 땄다. 1회 2사 1,2루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치더니 5회에도 지성준이 2루 주자 최진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샘슨(6이닝 1실점)이 소사보다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7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튼튼했다.
LG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LG는 올해 한화전에서 8회 이후 득점 경기가 1번에 불과했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8회 이후 무득점이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니퍼트의 한화전 6연승을 깨더니 이틀 후 잠실에서 소사의 한화전 4연승도 제동을 걸었다. 독수리를 울렸던 사냥꾼을 시간이 지난 뒤 울렸다.
두 팀이 만난 뒤 뒤바뀐 5월 운명이다. 한화는 5월에만 12승 3패를 기록했다. 12승 중 5승이 LG전이다. 반면, LG는 4승 12패를 기록했다. 12패 중 5패가 한화전이다.
4월까지 LG는 한화에 3경기차 앞섰다. 지금 두 팀의 승차는 5.5경기다. LG가 아닌 한화가 멀찍이 앞서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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