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로 북적이는 혜화역.."여성만 참석가능"
입력 2018-05-19 17:18  | 수정 2018-05-26 18:05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오늘(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시위를 열고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고 이를 조롱·비하하는 댓글이 달리자 경찰은 수사 끝에 동료 여성모델인 안 모(25·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을 경찰이 빠르게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한 것을 두고 편파 수사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오늘(19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시위를 열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 운영진은 "이번 시위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몰카 범죄,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일어났다"고 취지를 설명했고, "시위의 성격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정치적 스탠스를 묻는다면 정당·이념·사상과 관련한 정치가 아닌 '남성권력에 저항하는 여성'"이라며 시위 성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