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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만나는 김광현, 팀 3연패와 마주한 에이스의 운명
입력 2018-05-19 11:21 
SK와이번스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0)이 팀 3연패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예정대로 토요일 등판이다.
김광현은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예정대로 5일 쉬고 등판한다. 관심을 모았던 KIA 양현종(30)과의 맞대결 빅매치는 불발됐다.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았던 것은 SK가 17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다. 올 해 SK는 경기가 취소된 뒤 예정된 로테이션이 아니라 조정을 통해 선발투수를 기용한 적이 적지 않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해 초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1년 동안 재활을 거쳐 올해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철저히 관리모드다. 투구수와 이닝 등 SK는 세심하게 김광현의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관리 중이다. 한 경기에서 100개의 공을 던지지 않았고, 시즌 6번째 등판인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 등판 이후에는 다음날인 28일 1군에서 말소시킨 뒤 지난 13일 다시 등록시켰다. 16일 간의 공백을 둔 것이다. 물론 김광현은 휴식을 취하면서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감각을 유지했다.
이런 관리 때문에 김광현은 순항 중이다.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8이다. SK선발 투수 중에는 박종훈(27)과 더불어 팀 내 다승 공동 1위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인지 직구 구속은 전성기 때 못지않은 150km를 유지한다. 슬라이더의 예리한 각과 속도도 그대로다.
5명의 선발투수의 로테이션으로 보통 선발 투수는 보통 5일을 쉬고 등판한다. 이는 월요일이 야구를 안하는 휴일이기 때문이다.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만 4일을 쉬고 그 주 일요일에 등판한다.
김광현은 아직 화요일 등판은 없다. 7차례 중 일요일이 네 번, 토요일이 두 번, 금요일이 한 번이었다. 이날 KIA전 등판까지 5일 휴식 후 등판은 3차례다. 6일 휴식이나, 7일 휴식 후 등판이 역시 3차례였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일요일이어서인지, 공교롭게도 일요일 등판이 많았다. 그래서 20일 등판이 확정된 양현종과의 맞대결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어쨌든 이번에는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앞 선 2차례 있었던 토요일 등판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다. 네 번의 일요일 등판에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중이다. 토요일에 느낌이 더 좋았다. SK는 3연패로 선두 두산 베어스에 3경기 차로 벌어졌다.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느낌이 좋은 토요일을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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