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의회·언론 "북한과 졸속 협상 우려…빈손으로 올 수도"
입력 2018-05-17 19:31  | 수정 2018-05-17 20:04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칫 알맹이 없는 협상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다가 협상이 무산되거나, 개인적 성과에 집착해 졸속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거죠,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엄포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을 일깨워주는 '경종'이 돼야 한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회담 취소를 위협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완전한 핵 폐기는 장기적 목표일 뿐 이번 협상에서는 과거처럼 단계적 보상을 바라는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결과인 만큼, 결국 협상을 깨고 빈손으로 돌아오거나 반쪽짜리 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가 노벨상 욕심과 중간선거 승리에 집착해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 없이 '속 빈 강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야당이니까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무리하게 북한과 협상을 하고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가져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

특히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북한의 반발 성명이 낡은 수법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끼를 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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