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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 AT마드리드, `유로파 무대는 좁다`
입력 2018-05-17 12:01  | 수정 2018-05-17 12:12
AT마드리드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에게 유로파리그는 너무 좁은 무대였다.
AT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AT마드리드의 대회 3번째 우승이자, 2011-12시즌 이후 6년 만의 쾌거다.
전반 초반까지 마르세유의 분위기에 압도당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27)의 선제골이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마르세유의 주전 공격수 디미트리 파예가 교체되면서 흐름을 탔고, 그리즈만이 또 하나의 골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다시 뒤집어지는 일 없이 AT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매년 프리메라리가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AT마드리드에게 어울리는 무대는 유로파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인 것처럼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 3위에 그치며 유로파로 밀리긴 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조금만 일찍 보여줬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공격력은 리그 내 경쟁자인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부족하지만, 끈끈한 수비력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디에고 고딘(32)과 호세 히메네스(23)의 센터백 라인은 그야말로 철벽 수비를 펼치며 대회 내내 단 4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포백 이외의 선수들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AT마드리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물론 대회에서 고비가 없던 것은 아니다. 8강에서 스포르팅에게 패배를 당하기도 했고, 아스날과의 4강전에서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AT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그들이 최고의 팀 중 하나임을 입증해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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