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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야구 신경 안쓴다"고 말한 조이 보토, 결국 공개 사과
입력 2018-05-17 02:00 
조이 보토는 캐나다 야구를 공개적으로 비하했다 곤욕을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 주전 1루수 조이 보토가 자신의 모국 야구계를 비하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
'스포츠넷' 등 캐나다 언론은 17일(한국시간) 하루 전 보토가 '캐내디언 베이스볼 네트워크'에 보낸 편지를 인용, 보토가 '야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보토는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캐나다 출신인 시애틀 매리너스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노 히터를 달성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캐나다 야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나는 캐나다 야구계에서 성장한 선수도 아니다. 내 인생의 절반은 미국에 있었고 미국 야구계의 지원을 받았다"며 캐나다 야구와 자신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말했다.
보토의 경력을 되돌아보면 그의 이같은 발언은 너무나도 경솔했음을 알 수 있다. 보토는 2009,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고, 2010년과 2017년에는 캐나다 출신 최고 운동선수에게 수여하는 루 마시상을 수상했다.
보토는 사과 편지에서 "내가 왜 그렇게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캐나다 야구, 블루제이스, 그리고 팩스턴의 노 히터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고등학교 시절 캐나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고 드래프트에서 블루제이스의 외면을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시절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시절들을 떠올렸다. 내 답변은 토론토의 축하를 받은 캐나다 출신 운동선수에 대한 질투심에서 나온 것임을 밝힌다. 정말 이상한 대답이었으며 나는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루 마시상 수상 경력을 거론하며 "이 상들은 우리집에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상들 옆에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 그리고 나는 오프시즌 때마다 토론토로 돌아가고 그때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팩스턴과 블루제이스 구단, 토론토 팬들, 캐나다 야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언급하며 "내 이기적인 발언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사과 편지를 마무리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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