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명희 제철과일 갑질…철마다 해외에서 살구 등 수입금지 특산품 공수
입력 2018-05-14 10:17  | 수정 2018-05-21 11:05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철마다 대한항공 직원을 시켜 해외 특산품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4일) 방송된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명희 씨는 철마다 해외 지점 직원들을 동원해 이스탄불산 살구, 광저우산 비파, 북경산 대추와 같은 해외 특산품을 들여왔습니다.

또한, 이 식품들은 아예 수입 금지 품목이며 검역 신고 대상이지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보도에서는 대한항공 중국 북경 지점에서 찍힌 의문의 대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이 사진들은 북경 지점 직원이 씨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한 용도의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에는 가로 약 20~30cm20-30cm, 세로 10cm 상자 12개에 작은 사과만큼 씨알이 굵은 대추가 빼곡히 차 있는 모습입니다.

이 씨의 갑질은 사진을 확인한 후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확인한 이 씨는 회장 비서실을 통해 사모님께서 대추 관련 지침 주셨다. 보낸 것 먹어 봤는데 작년 것보다 질기니 시장에 가서 먹어보고 좋은 것으로 골라 보내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청도 지점장에게 3시간 떨어진 산지에 가서 샘플 사서 보내라", "대추 15상자를 3일 뒤 전량 도착하도록 해라", "대추 상자가 너무 조악하니 내년엔 좀 더 크고 깨끗한 상자를 사용하라거나" 등 다양한 지시사항을 내렸습니다.

한편, 농수산물을 검역 없이 들여온 사람은 최고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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