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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삼성킬러’ 명성, 집중타 맞은 헥터 조기강판
입력 2018-05-13 16:26 
헥터(사진)가 삼성킬러 별명이 무색하게 부진한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헥터 노에시는 삼성킬러로 불릴 정도. 그만큼 삼성전에 강하다. 과거 기록이 증명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다섯 번 삼성전에 등판해 4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1패는 매우 힘든 날이었다. 지난해 9월 10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전만큼은 5⅓이닝 동안 12피안타를 맞으며 난타 당했다. 9점이나 실점했다. 삼성킬러로서 자존심 상하는 내용이었다.
올 시즌 첫 삼성전을 맞이한 헥터. 그런데 삼성킬러의 명성이 사라진 듯하다. 지난해 한 번, 그 삼성전 최악의 피칭 흐름이 이어졌다.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헥터는 3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과정은 더욱 좋지 못했다. 최형우의 역전 홈런으로 3-1로 리드를 잡은 3회말. 헥터로서는 분위기를 이어가야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집중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5연속 피안타에 야수실책, 그리고 또 한 번 이지영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는 등 삼성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렇게 기회를 잡았던 KIA는 바로 삼성에게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더 이상 삼성킬러라는 호칭을 쓰기 힘들 정도의 구위였다. 헥터의 모습이 올 시즌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천적으로서의 명성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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