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E 가전사업 인수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08-05-28 11:25  | 수정 2008-05-28 13:45
LG전자가 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매출액 기준 세계 가전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양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세계 가전시장 매출은 126억달러.

GE의 가전사업 매출 70억달러를 더하면 월풀과 일렉트로눅스를 제치고 단순 계산만으로 매출액 기준 세계 1위가 됩니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GE는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서 2010년 세계 1위를 꿈꾸는 LG전자로서는 놓칠 수 없는 매물입니다.

또한 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하이얼이 GE의 가전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LG전자의 GE 가전사업부 인수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게다가 LG전자는 지난 95년 북미식 디지털방송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제니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10년 동안은 제니스 인수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지난 2005년부터는 로열티를 받기 시작해 올해에만 9천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미국기업인 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훨씬 빨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인수를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일단 LG전자와 GE의 사업영역에서 생산과 마케팅 등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 기존의 GE 충성고객이나 핵심인력들이 이탈하게 되면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인수경쟁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세계 가전업계는 GE와 인수후보 기업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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