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김성태 피습 파장…국회 정상화 변수 되나?
입력 2018-05-06 19:30  | 수정 2018-05-06 19:58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경찰 수사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정치부 서정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 기자, 지금 경찰 수사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어제 체포 당시 영상 다시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폭행 피의자
- "나도 XX이다, 인정한다. 이 때까지 모솔(모태 솔로)이고, 나도 어머니 때린 적도 있다, 아니 아버지 때린 적도 있다. 어머니 때린 게 아니고…"

보시면 알겠지만 진압된 상태에서도 본인의 주장을 펴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인데요.

현재 경찰 수사에서도 진술은 하는데다소 일관성이 없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 】
자유한국당은 이 사건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런데 한국당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 왜 이리 조용한 거죠?

【 기자 】
한국당은 오늘 내부적으로 대책 논의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식에 바로 복귀한 김성태 원내대표도 중간 중간 산책을 하는 등 향후 대책에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대신에 농성장 분위기는 상당히 삼엄해졌고요, 취재진들까지도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한국당도 이번 사건을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원내)대표를 이렇게 테러하는 것을 나는 처음 봤어요. 도대체가 이게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경찰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수사 관계자 말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피의자)은 혼자(단독 범행)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나머지는 우리가 수사해야 할 우리 몫이죠. 그건 더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 질문 】
서 기자, 그런데 과거 정치적 테러를 보면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이용되기도 했단 말이죠.

【 기자 】
대표적인 정치 테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촌 피습 사건을 생각하실 겁니다.

지난 2006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는데요.

지방선거를 열흘 정도 앞두고 신촌에서 유세를 하다 지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오른 뺨에 10cm가 넘는 큰 상처를 입었는데요.

60바늘을 꿰매고도 퇴원하자마자 전국 투혼을 했고,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당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정치적 테러, 또 계란 투척도 빼놓을 수 없죠.

이회창 전 의원도 지난 2007년 유세 도중에 계란을 맞았지만, 이튿날 "달걀 마사지를 받아서 얼굴이 예뻐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낳기도 했고요.

올해 지방선거도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피습이 한국당의 지지율, 그리고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질문 】
국민들이 바라는 건 국회 정상화인데, 정상화 가능성은 있어요?

【 기자 】
결론적으로 말하면 쉽지 않습니다.

한국당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 배경이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이었는데요.

민주당의 판문점 선언 비준과 한국당의 특검 수용이 여전히 대치 국면입니다.

당장 오늘 두 당의 논평만 봐도 한국당은 "조건없는 특검 수용만이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거든요.

한국당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국회 테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는 필요합니다. 여야가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하네요.
정치부 서정표 기자였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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