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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비, 도합 21피안타…잔인한 차우찬의 5월 시작
입력 2018-05-06 18:09  | 수정 2018-05-06 20:17
LG 에이스 차우찬(사진)이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안기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 번의 비, 5월의 시작...차우찬(30·LG)에게는 악몽으로 기억될 법하다.
LG 트윈스 에이스 역할을 맡아줘야 할 차우찬이 심상치 않다. 연패 중인 팀을 돕지 못했고 스스로도 위상이 크게 떨어질 구위를 선보였다. 단 한 두 차례 부진이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차우찬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일명 어린이날 시리즈 세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5회 1사 후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5-13으로 패하며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이번 주에만 2패째다. 차우찬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5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5월의 시작이자 한 주 동안 2패를 떠안았다. 차우찬의 공은 상대타선을 견디지 못했고 위력도 없었다. 최근 4경기 동안 평균 8개 이상 피안타를 허용했다. 집중타를 맞으니 실점은 불어났고 타선에게 기회를 주지도 못했다. 6일 경기는 더욱 두드러졌다. 2회 오재일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3회와 4회, 5회까지 차우찬은 상대 타선에 연타를 허용했고 빠르게 실점이 늘어났다. 이닝소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차우찬이지만 구위하락 앞에 버텨내기 힘들었다. 4월7일 롯데전 이후 두 번째,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으로서는 부담이 크긴 했다. 1일 경기에서는 경기 중 비가 내려 30분 이상 우천중단이 되기도 했으며 이날(6일) 역시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것을 반복해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시작됐다. 몸을 풀고 준비하는데 있어 2연속 어려움에 울었다.
하지만 단순 날씨 탓을 하기에는 차우찬 구위 자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팀의 7연패를 바라만 봤다. 에이스로서 끊어내야 했지만 오히려 그 중심에 있었다. 1일 한화전서 연패를 이어가게 만들었고 이날 역시 속수무책, 자존심 구겨지는 내용을 연거푸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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