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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조의 여왕" 매경오픈 달구는 사랑 대결
입력 2018-05-04 19:31  | 수정 2018-05-04 21:16
【 앵커멘트 】
국내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이틀째 열전을 벌였는데요.
선수들의 샷대결 만큼이나 부인들의 응원 열기도 후끈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쾌남 골퍼' 허인회의 샷을 아내 육은채 씨가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혼인 신고를 하고 함께 산지 2년.

공 하나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남편의 경기를 보는 건 아직도 편치 않습니다.

허인회는 그런 아내에게 결혼식도 못 해준 게 미안해 우승 후 식을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 인터뷰 : 육은채 / 허인회 부인
-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기회는 언젠가 오니까 왔을 때 잡고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넉 달 전 김태훈과 결혼한 김지은 씨도 골퍼 아내의 힘든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남편의 마음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 인터뷰 : 김지은 / 김태훈 부인
- "마음으로는 좋았는데 기대는 되긴 했는데, 신경이 쓰일까 봐 뒤에서 지켜보는 편이에요."

짐바브웨 출신의 스캇 빈센트의 아내 케이시는 남편의 경기를 도우러 인도양을 건넜습니다.

낯선 땅에서 30kg이 넘는 백을 메고 18홀을 돌 수 있는 건 오로지 사랑의 힘입니다.

아내들의 내조 대결로 더욱 달아오른 GS칼텍스 매경오픈.

'고참 유부남' 주흥철과 이동하가 이틀째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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