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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로버츠 "지난 두 경기로 분위기 바꿨다"
입력 2018-05-04 09:06  | 수정 2018-05-04 09:36
다저스는 많은 악재들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두 경기 승리가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1-2로 뒤진 8회초 4점을 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가 8회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일.
다저스는 최근 불펜진이 연쇄 부진에 빠진데 이어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잘 던지고 있던 류현진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그런 상황에서 거둔 2승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로버츠는 '이번 두 경기 승리로 모멘텀이 바뀐 거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흔히들 농담삼아 야구에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조류에 비유하고는 한다. 그것이 야구라는 스포츠가 흘러가는 방식인 거 같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힘으로 나쁜 흐름을 멈추고 먼저 대응했다는 것이다. 우리 팀에는 아주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가 지난 두 경기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불펜에 있었다. 전날 경기는 류현진의 조기 강판 이후 불펜이 8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날도 4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로버츠는 "지난 이틀은 우리 선수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 나왔다. 불펜진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며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반겼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이미 가르시아에 대해서는 "모습을 봐서 좋았다"며 특별히 더 칭찬했다. "구위도 좋았다. 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타구들이었다"며 공에 위력이 있었다고 평했다.
8회초 공격도 좋은 내용이 많았다. "보크의 도움을 받았고, 폭투도 나왔다. 여기에 팀배팅도 있었다. 뜬공 아웃 때 주자가 추가 진루를 하려고 했고, 맷 켐프도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며 타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전을 2승 2패로 마친 그는 "1승 3패, 4전 전패보다는 그래도 낫다. 더 나은 느낌을 갖고 멕시코로 향하게됐다"며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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