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에 찍힌 `짠물 배당` 8社
입력 2018-05-03 17:56  | 수정 2018-05-03 23:44
국민연금이 과소배당을 이유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상장사 10곳의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민연금이 남양유업, 현대그린푸드 등 2곳을 저배당 블랙리스트로 공개한 바 있지만 매일경제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 8곳이 추가 확인됐다.
3일 매일경제가 올해 국민연금이 기업 569곳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앞서 공개된 두 기업 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리바트, 한국공항, 케이씨, 광주신세계, S&TC가,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양전기공업, 원익IPS, 휴온스가 국민연금이 지목한 과소배당 기업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이를 근거로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 총 10곳의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배당 관련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해당 결과를 의결권 행사와 연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업과의 대화 이후 다음 정기 주주총회까지 배당정책을 바로잡지 않으면 비공개 중점관리 기업으로 선정하고, 3년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통해 기업명 공개 결정을 내린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 정책 미개선 상장사 4곳의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뒤 이들을 비공개 중점관리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중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가 첫 저배당 블랙리스트 공개 사례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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