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역직구도 아세안이 뜬다…처음으로 미국 앞질러
입력 2018-05-03 13:42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태국·베트남 등 아세안(ASEAN) 국가에 대한 해외 역직구 규모가 처음 미국을 넘어섰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세안에 대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한 410억6200만원이었다. 중국(5984억 원)과 일본(963억 원) 보단 적지만, 미국(406억 원)을 앞질렀다. 분기 기준 해외 역직구 규모에서 아세안이 미국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한 액수는 아세안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류 열풍 영향으로 아세안 지역 소비자의 국내 화장품과 가전제품 구입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이 해외 역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에서 4.9%로 증가한 반면, 미국은 5.9%에서 4.9%로 감소했다. 중국 비중이 72.1%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컸고 일본이 11.6%로 뒤를 이었다.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건 화장품(6060억 원)이었고,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1330억 원)과 가전·전자·통신기기(257억 원)도 인기를 끌었다. 전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8302억 원이었다.

1분기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는 19.6% 증가한 6430억 원이었다. 미국 온라인 몰에서 전년 보다 16.3% 많은 3616억 원어치를 샀으며 유럽연합(EU)에서도 1349억 원을 썼다. 해외 직구 시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2370억 원)과 음·식료품(1437억 원) 그리고 가전·전자·통신기기(912억 원)를 주로 구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19.4% 증가한 25조7194억 원이었다.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비중이 60.2%(15조4849억 원)에 달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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